전체 글44 수술 판정 받은 날, 7차 젬퍼리 항암치료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 2024년 9월 25일, 차 항암을 마치던 날부터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살이 조금씩 찌기 시작했고, 혹시나 부은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죠.하지만 그 변화는 기적의 시작이었습니다.10월 16일,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말을 들었습니다."이제 수술해도 괜찮겠어요."그리고 새로운 항암치료, 젬퍼리 단독 치료가 시작되었죠.그날의 기적과 감정을 기록합니다.1. 혹시 부은 건 아닐까, 두려움 속의 변화항암 6차가 끝날 무렵부터 몸무게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어요.거울 앞에 서서 조심스럽게 묻는 내 마음,"설마... 몸이 부은 건 아니겠지?"아들도 그게 걱정되었는지,진료 중 교수님께 조심스럽게 여쭤보았어요."혹시 부은 건가요…?"교수님은 웃으며 이렇게 답해주셨어요."아니에요, 살이 찐 거예요. 좋은 현상입니다.. 2025. 5. 15. 힘든 현실 속에서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 집에서 항암치료를 이어가며 느낀 건,가만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나를 잃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었습니다.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마음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다시, 아주 작은 도전을 시작합니다.로또에 희망을 걸고, 유머와 명언으로 웃고,지식으로 나를 단단히 다지며누군가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1. 항암치료 중에도 나는 여전히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요즘 저는 집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겉으론 조용히 쉬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 마음속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치열합니다. 예전처럼 활동하지 못하는 이 시간이그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이 가장 두려웠습니다.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지금 이 순간,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질문이 저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습니.. 2025. 5. 14. 투병과 희망 사이, 제가 로또를 사는 진짜 이유 치료를 받으며 집에 머무는 지금,무엇보다 마음이 불편합니다.무기력함 속에서 통장을 보며 걱정이 앞서고,무엇보다 아이들에게까지 돈 걱정을 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저는 로또를 사기 시작했습니다.그건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을 지키기 위한 간절함이었습니다.1. 집에 머무는 시간이 오히려 더 힘겹습니다저는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던 사람입니다.몸이 힘들어져 병원 치료를 받다 이제는 집에서 요양하고 있지만,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시간이 오히려 더 견디기 어렵습니다.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아무 일도 할 수 없고,눈에 보이게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보며속으로 눈물을 삼킬 때가 많습니다. 면역항암 치료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앞으로 몇 년은 꾸.. 2025. 5. 13. 딸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운동장, 기억 속에서 피어난 봄 요즘 제 발걸음은 무겁습니다.몸이 예전 같지 않아 방해물 없는 곳을 찾아 걷는 것조차 조심스러운데,문득 떠오른 곳이 딸이 다녔던 중앙여자중학교 운동장이었습니다.한적한 운동장을 천천히 걷다 보니공부가 싫다며 투정 부리던 중학생 딸의 모습,그리고 말 한마디에 마음을 다잡고진심으로 변해갔던 딸의 시간이 떠올랐습니다.그 기억은 어느새,저를 미소 짓게 만들었습니다.1. 걸을 수 있어서, 이곳이 참 고마운 날최근엔 오래 걷는 것이 힘들어졌어요.돌부리나 턱에도 쉽게 발이 걸려 넘어질까 봐늘 조심조심, 걷는 것도 망설이게 됩니다. 그런 저에게 학교 운동장은참 고마운 공간입니다.걸림도, 시선도 없는 곳에서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으며오랜만에 숨을 고를 수 있었죠. 그리고 이곳은제 딸이 매일 걸어 다니던 곳이기도 했습.. 2025. 5. 12. 이전 1 2 3 4 5 6 7 8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