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 맞은 첫 투표, 모자 없이 걸어가며 느낀 생명의 기쁨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암 투병 중인 몸이지만, 오늘은 두 발로 천천히 걸어 새동네경로당 1층 투표소에 다녀왔습니다.최근 면역항암제로 치료를 받으며 머리카락이 조금씩 자라나,처음으로 모자 없이 외출도 해보았습니다.그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벅찬 하루였습니다.1: 모자 없이 외출한 오늘거울 앞에 선 아침, 저는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그동안 빠진 머리 때문에 외출할 때마다 늘 모자를 써야만 했지만,요즘 면역항암제로 치료가 바뀌면서 머리카락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섬머슴애 같은 머리지만,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마주해보고 싶었습니다.딸아이는 밝은 얼굴로 말해주었습니다.“당신, 모자 안 써도 정말 멋져.”그 말에 용기가 나서, 오늘은 처음으로 모자 없이 집을 나섰습니다...
2025.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