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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에게도 봄이 오는 길목입니다 겨울이 길었습니다. 몸이 아파 병원 침대 위에서시간을 보내던 날들이이제는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듯제 삶도 어느새봄이 오는 길목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조금 좋아지니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아프기 전에는해야 할 일에 쫓기며 살았습니다.돈을 벌어야 했고가족을 챙겨야 했고하루하루 바쁘게 살아냈습니다. 그런데 병을 겪고 나니삶이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사는 삶몸을 아끼며 사는 삶오늘을 느끼며 사는 삶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에제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을하나씩 남겨보려고 합니다. 거창한 계획은 아닙니다. 암 환자도무리하지 않으면서천천히 해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가벼운 산책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짧은 여행.. 2026. 3. 10.
《수퍼맨 2025》, 내 곁의 진짜 히어로와 함께 본 영화 항암 치료로 조심스럽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요즘, 아들이 준비해 준 뜻밖의 선물.사람이 거의 없는 시간대를 골라 다녀온 심야 영화.화려한 액션보다 더 깊이 남았던 건, 내 옆에 앉아 있던 아들의 따뜻한 배려였습니다.《슈퍼맨 2025》, 그 영화는 단지 슈퍼히어로 이야기만이 아니었습니다.지금 내 곁에 있는 ‘진짜 슈퍼맨’을 다시 바라보게 해 준 밤이었습니다.🔹 1. 심야의 초대장, 조용한 비행“엄마, 영화 한 편 볼래?”그 말에 순간 망설였습니다.사람 많은 곳은 피해야 하고, 긴 시간 앉아 있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죠.그런데 아들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심야 영화야. 거의 사람 없을 거야. 조용히 다녀오자.” 밤 11시, 나와 아들은 조심조심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아들이 미리 챙겨둔 따뜻한 물, 무릎담요.. 2025. 7. 31.
“항암치료 부작용, 이렇게 견뎠습니다 – 진짜 도움이 된 대처법 모음” 항암치료는 암과의 싸움만큼이나 부작용과의 전쟁입니다.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고, 머리카락은 빠지고…하지만 ‘이것만은 꼭!’ 하며 저를 버티게 한 방법들이 있습니다.저처럼 항암을 앞두고 계신 분들, 혹은 지금 항암 중이신 분들에게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1. 입맛이 사라졌을 때, 나를 살린 음식들항암치료 시작 후 며칠은 물조차 역겨웠습니다.입에 넣으면 토할 것 같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목을 넘기지 못했죠.그때 저를 살린 음식이 있었어요.바로 방울토마토, 00탕, 그리고 얼린 바나나입니다.입이 마르고 메스꺼울 땐 시원하고 새콤한 게 최고였고,00탕은 떨어진 체력에 영양을 공급해 줬습니다.처음에는 사골국물처럼 맑게 먹었고, 나중에는 양념된 것을 먹었어요.무리해서 먹지 마시고, 한 숟.. 2025. 7. 11.
“간병인 꼭 필요할까? 검사 입원 vs 수술 입원, 실사용자 후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간병인 선생님’을 부를까 고민하게 됩니다.하지만 간병인이 항상 필요한 건 아니며,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저 역시 자궁내막암 진단 이후 여러 차례 입원과 치료를 겪으며 간병인 문제로 고민했었는데요.이 글에서는 검사 입원과 수술 입원 때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간병인을 언제, 어떻게 섭외하면 좋을지 솔직하게 공유해보려 합니다.1. 검사 입원? 솔직히 간병인까지는 필요 없었어요PET/CT, MRI, 조직검사 등을 위한 **‘하루~이틀 단기 입원’**은대부분 병실 내에서 기본적인 간호가 제공돼 큰 도움이 필요 없었어요.식사도 직접 할 수 있었고, 소변 줄이나 튜브도 없었기에간단한 짐만 챙기고 혼자 입원해도 가능했습니다.오히려 보호자가 오래 같이 있으면 병원에서 자리 부족.. 202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