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결국 삶으로 배우는 것 – 아들과 딸에게 보내는 탈무드
아이들이 다 자란 지금,내 곁에서 나를 간병하고 지켜주는 민강이와 채윤이를 바라보며,엄마는 다시 탈무드를 꺼내 읽는다.이제는 어릴 적 너희에게 읽어주었던 이야기책이 아니라,삶을 견디는 지혜로, 사람을 품는 지혜로그 책을 다시 마주한다. 엄마가 삶을 걸어오며 배운 것들,이제는 너희에게 천천히 건네고 싶다.1. 책임지는 삶을 살아라 – 자유는 책임과 짝을 이룬다아들아, 너는 이제 세상과 맞붙는 가장이다.딸아, 너도 스스로 삶을 꾸려가는 어엿한 어른이다.엄마는 늘 너희가 자유롭기를 바랐지만,그 자유가 ‘책임’과 함께여야 한다는 걸 지금 너희는 알 거다. 무드에는 이런 말이 있어.“세상의 모든 행동은 책임을 수반한다.아무도 보지 않아도, 하늘은 알고 있다.” 세상이 억울하게 느껴질 때,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줄 ..
2025. 5. 9.
내 삶의 별, 어린 왕자
어린 시절 처음 읽었던 "어린 왕자", 아이에게 읽어주며 느꼈던 감정, 그리고 지금 병상에서 다시 꺼내든 책 한 권. 매번 다르게 읽히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변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삶을 되돌아보며, 별 위에 앉은 그 아이에게 말을 걸어본다.1. 처음 어린 왕자를 만난 날 아주 오래전, 초등학생 4학년때였다.교육대학을 다니던 언니의 책장에 꽂혀 있던 작은 책에 호기심이 생겼고, 어린 왕자가 그려진 삽화를 따라 책장을 넘겼다.솔직히 말해 처음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장미를 사랑한다는 것", "여우를 길들인다는 것",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 그땐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저 작은 별에 혼자 사는 아이가 외로워 보여서, 괜히 내 마음도 조용해졌던 기억만 남아 있다.하지만 이상하..
2025.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