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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27

항암 치료 중에도 딸 위해 만든 150개의 만두 며칠 전, 딸아이가 잠깐 내려왔습니다.소고기 미역국을 두 그릇이나 뚝딱 해치우는 딸아이를 보며 문득,"만두도 만들어줄까?"라고 물었고,그날 나는 정신없이 150개의 만두를 빚었습니다.그리고 마음속에 하나의 소원이 생겼습니다.1. 앵두 같은 입으로 미역국 두 그릇며칠 전, 딸아이가 하루 시간을 내서 집에 왔습니다.늘 그랬듯 미리 끓여놓은 소고기 미역국에딸아이가 숟가락을 들더니작은 입으로 두 그릇이나 뚝딱 비워냈습니다.그 모습을 보는데 어찌나 대견하고 예쁘던지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말했어요.“너 좋아하는 만두도 만들어줄까?”“좋지!” 하며 빛나던 그 눈망울에몸은 아파도 손은 먼저 움직이더군요.2. 정신 차려보니… 150개처음엔 20~30개만 하려 했어요.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어느새 150개나 빚고 있더라고.. 2025. 6. 3.
13일 만의 집 귀가, 병원을 떠나 다시 찾은 나의 공간 2024년 11월 14일, 나는 병원에서 퇴원했다.13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에서 내리자마자 나는 멈춰 섰다.익숙한 우리 집이 거기 서 있었다.내가 살아 돌아왔다는 실감이, 그 순간 밀려왔다.살고 싶다는 바람을 안고 견딘 시간들,이제는 다시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기 위해또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1. 집이 나를 기다려줬어요입원하는 날, 집을 떠나기 전 나는 거실 창밖을 오래도록 바라봤어요.내가 사랑했던 풍경들, 내 손으로 꾸민 작은 공간들,그 모든 게 내 눈에 들어왔고,‘이제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가득했죠. 그리고 오늘, 퇴원 후 다시 그곳에 섰어요.우리 집 현관 앞에서 문고리를 잡는데, 눈물이 핑 돌았어요.살아서 돌아왔다는 것.이곳이 나를 기다려줬다는 것.그 사실 하.. 2025. 5. 24.
힘든 현실 속에서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 집에서 항암치료를 이어가며 느낀 건,가만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나를 잃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었습니다.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마음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다시, 아주 작은 도전을 시작합니다.로또에 희망을 걸고, 유머와 명언으로 웃고,지식으로 나를 단단히 다지며누군가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1. 항암치료 중에도 나는 여전히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요즘 저는 집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겉으론 조용히 쉬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 마음속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치열합니다. 예전처럼 활동하지 못하는 이 시간이그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이 가장 두려웠습니다.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지금 이 순간,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질문이 저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습니.. 2025. 5. 14.
투병과 희망 사이, 제가 로또를 사는 진짜 이유 치료를 받으며 집에 머무는 지금,무엇보다 마음이 불편합니다.무기력함 속에서 통장을 보며 걱정이 앞서고,무엇보다 아이들에게까지 돈 걱정을 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저는 로또를 사기 시작했습니다.그건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을 지키기 위한 간절함이었습니다.1. 집에 머무는 시간이 오히려 더 힘겹습니다저는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던 사람입니다.몸이 힘들어져 병원 치료를 받다 이제는 집에서 요양하고 있지만,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시간이 오히려 더 견디기 어렵습니다.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아무 일도 할 수 없고,눈에 보이게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보며속으로 눈물을 삼킬 때가 많습니다. 면역항암 치료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앞으로 몇 년은 꾸.. 2025.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