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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를 다시 읽다 – 너에게 건네는 꿈의 얼굴

by 아토 (선물) 2025. 5. 12.

에비타동상

 

 

20대에 읽었던 ‘에비타’는 내게 아름답고 위험한 꿈의 얼굴이었다.
권력, 사랑, 야망, 그리고 고독.
그 모든 것을 감싸 안고 살아간 여인 ‘에바 페론’의 삶은
젊은 시절 내 가슴을 불태웠다.
이제는 딸에게 그 꿈의 언어를 조심스레 건넨다.
“너는 어떤 여성이 되고 싶은가?”
“사랑과 꿈 사이에서, 너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1. 욕망을 부끄러워하지 마 – 진짜 나를 찾는 길

딸,
에비타는 아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올라갔단다.
그 선택이 세상에선 욕망이라고 말할지 몰라도,
엄마는 오히려 그녀의 그 ‘간절함’을 사랑했어.

“나를 작은 틀에 가두지 마라.
나는 세상이 무대인 여자다.” – 에비타

 

너도 그랬지.
서울로 올라가 배우의 꿈을 좇으며
수없이 오디션에 떨어지고, 또다시 일어서고…
그 모든 시간은 네 욕망의 증거야.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
그 갈망이 너를 너답게 만들고 있으니까.


2. 여성으로 산다는 건, 선택과 투쟁의 연속이야

에비타는 정치인이 아닌,
'국민의 아내', '가난한 자의 여왕'으로 불렸어.
사람들은 그녀를 사랑했고 동시에 미워했지.
하지만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어.
남자들 사이에서도 당당했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어.

“나는 언제나 사랑했고, 그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딸,
여성으로 산다는 건
사랑할 자유와 동시에
그 자유를 지킬 용기를 갖는 일이야.
네가 어떤 여자가 되든,
그 모든 선택은 ‘옳다’는 걸 기억하렴.
세상이 뭐라 하든
너의 선택은 너의 것이니까.


3.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면, 먼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라

딸에게
엄마는 말하고 싶어.

 

에비타는 33세에 짧은 생을 마쳤지만,
그녀는 ‘사라지지 않는 이름’으로 남았어.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에게 솔직했고,
자신이 원한 삶을 단 한 순간도 외면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사랑받고 싶었다.
기억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나를 불태웠다.” – 에비타

 

우리 딸도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어.
누구의 그림자도 아닌
‘너 자신의 얼굴’로 세상에 남는 사람.


마무리 한마디

아가야,
에비타를 읽고 느꼈던 그 불꽃같은 마음이
다시 살아나고 있어.


이제는 엄마가 너에게 그 불씨를 건넬게.


꿈이란 건
누가 대신 꺼내줄 수도, 대신 버텨줄 수도 없는 거야.


그저…
“끝까지 믿는 것, 끝까지 해보는 것”

그것만이 꿈을 현실로 바꾸는 마법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