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함께 걸어주기로 했습니다
몸이 조금 좋아지니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오히려 더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이대로 멈춰서
살아갈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데
이런 몸을 받아주는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시간에 크게 얽매이지 않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게 되었고
보험 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남편이 많이 걱정했습니다.
“당신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도 아닌데
괜히 무리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혹시라도 몸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제 마음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자
남편이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내가 같이 가 줄게.”
교육을 받는 동안
남편이 함께 동행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힘들어질까 봐
옆에서 같이 있어 주겠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혼자라면
아마 망설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함께 걸어준다고 하니
조금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한 걸음 내딛어 보려고 합니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제 몸이 허락하는 만큼
천천히 해보려고 합니다.
아픈 시간을 지나며
저는 한 가지를 더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버티기 힘들지만
누군가가 곁에 있으면 다시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오늘도
조금 용기를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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