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4 기적이 찾아온 날 – 수술 가능 판정과 7차 젬퍼리 항암치료 2024년 9월 25일, 차 항암을 마치던 날부터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살이 조금씩 찌기 시작했고, 혹시나 부은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죠.하지만 그 변화는 기적의 시작이었습니다.10월 16일,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말을 들었습니다."이제 수술해도 괜찮겠어요."그리고 새로운 항암치료, 젬퍼리 단독 치료가 시작되었죠.그날의 기적과 감정을 기록합니다.1. 혹시 부은 건 아닐까, 두려움 속의 변화항암 6차가 끝날 무렵부터 몸무게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어요.거울 앞에 서서 조심스럽게 묻는 내 마음,"설마... 몸이 부은 건 아니겠지?"아들도 그게 걱정되었는지,진료 중 교수님께 조심스럽게 여쭤보았어요."혹시 부은 건가요…?"교수님은 웃으며 이렇게 답해주셨어요."아니에요, 살이 찐 거예요. 좋은 현상입니다.. 2025. 5. 15. 다시,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항암 치료의 고통은 단지 육체의 아픔만이 아니었습니다.거울 속에 비친 낯선 얼굴,열이 오를 때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그리고 가족에게 짜증을 내고 후회하는 스스로의 모습까지. 하지만 그런 저를 보며 더 단단해지는 남편과 아들.그들이 마련해 준 '새로운 시작의 공간'에서저는 다시 살아보기로 다짐합니다.오늘도, 내일도.1. 거울 속 낯선 사람, 그리고 사라진 나의 눈아프고 나니 거울조차 자주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몸도 마음도 지쳐, 외모는 우선순위에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앞에 섰습니다. 그 안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낯선 얼굴이 서 있었습니다.머리카락이 없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가만히 보니 눈썹과 속눈썹도 거의 다 빠져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했던 건 눈이었.. 2025. 4. 22. 하루하루의 기적, 항암치료의 첫걸음을 떼다 하루하루 기적처럼 좋아진 내 몸은 마침내 항암 치료를 견딜 수 있는 상태가 되습니다.6월 7일, 1차 항암 치료를 시작했습니다.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긴장도 됐지만,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잘 버텨냈습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 허리엔 여전히 튜브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살아 있음’이었습니다.이제 다시, 일상을 살아낼 차례입니다.1. 드디어 항암치료를 시작하다하루하루 기적이 쌓여, 드디어 나는 항암제를 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6월 7일, 충북대병원 병실에서 1차 항암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입원한 병실, 그 낯익은 공간에서 조용히 주사 바늘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제발 잘 견뎌주기를…”일반 항암제 2종과 면역항암제 1종, 총 3종의 약물을 무려 10시간 동안 천천히 맞았고.몸.. 2025. 4. 18. 방사선과 항암치료, 그리고 아들과 함께한 시작 척추에 전이된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잘 걸을 수 있었던 지난날이 믿기지 않을 만큼 몸은 빠르게 무너졌고, 정신적으로도 버티기 어려운 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 속에서도 서울에서 짐을 싸고 내려온 아들, 곁을 지켜주는 가족 덕분에 저는 다시 치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1. 몸 위에 그려진 붉은 좌표, 낯설고 아픈 나의 모습2025년 5월 22일, 방사선 치료를 위해 방사선종양학과에 방문했습니다.치료 전 CT를 찍고 난 후, 제 몸에는 붉은 선들이 그려졌습니다.방사선이 정확히 투사될 위치를 표시한 좌표."절대 지워지면 안 됩니다."방사선사 선생님의 말에 긴장한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거울 앞에 선 제 모습은 낯설기만 했습니다.나의 배 위.. 2025.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