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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기록3

이제 저에게도 봄이 오는 길목입니다 겨울이 길었습니다. 몸이 아파 병원 침대 위에서시간을 보내던 날들이이제는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듯제 삶도 어느새봄이 오는 길목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조금 좋아지니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아프기 전에는해야 할 일에 쫓기며 살았습니다.돈을 벌어야 했고가족을 챙겨야 했고하루하루 바쁘게 살아냈습니다. 그런데 병을 겪고 나니삶이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사는 삶몸을 아끼며 사는 삶오늘을 느끼며 사는 삶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에제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을하나씩 남겨보려고 합니다. 거창한 계획은 아닙니다. 암 환자도무리하지 않으면서천천히 해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가벼운 산책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짧은 여행.. 2026. 3. 10.
웃으며 말했지만, 자궁내막암 4기였어요 충북대병원에서 조직검사 결과를 듣는 날,저는 가족들 앞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해가장 담담한 얼굴로 그 무거운 소식을 전해야 했습니다."나 암 이래."웃으며 말했지만, 속은 무너졌던 그날의 기록입니다.1. 남편에게 말했지만, 오히려 제가 더 담담해야 했어요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이 다가오자불안함은 점점 커졌습니다.하지만 그 사실을 남편에게 전하는 순간,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혔어요. 남편은 제 말을 듣고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설마… 아니겠지? 괜찮을 거야."계속 부정하고 외면하려는 눈치였습니다.그 말이 위로가 되기보단,오히려 제 가슴을 더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내가 더 단단해야겠구나.’그래서 그날 이후,저는 아프다는 말도, 무섭다는 말도 꾹 삼켰습니다.누군가는 담담해야 했고,그게 결국 나 자신.. 2025. 4. 11.
“저 살고 싶어요…자궁내막암 판정 그날의 기록" 2024년 5월, 저는 자궁내막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습니다.처음에는 그저 흔한 증상이라 여겼지만,결국 제 삶 전체가 뒤흔들리는 순간이 되었죠.이 이야기는 그날의 기록이며,앞으로의 시간을 살아내기 위한 제 고백입니다.1. 폐경기려니… 너무 쉽게 넘겼던 신호들처음엔 하혈 증상이 있었어요.폐경기 증상인가 보다 생각했죠.그 나이에 흔히들 겪는 일이라며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게다가 저희 친정엄마는 93세까지 아무런 큰 병 없이 사셨어요.고혈압도, 당뇨도 없이 평생 건강하게 사시다가 편안히 돌아가셨거든요.그래서 ‘나도 건강한 체질일 거야’,‘이 정도는 그냥 지나가겠지’ 하는 근거 없는 낙관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허리 통증이 시작됐어요.앉아 있어도, 누워 있어도 계속 불편하더라고요.. 202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