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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있다2

따뜻한 손길, 시린 하루에 스며들다 몸이 아프면 마음까지 함께 눌립니다.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누군가의 손길이 얼마나 따뜻하고 고마운지 새삼 깨닫습니다. 요즘 저는, 하루하루를 그런 감사 속에 살아갑니다. 작은 일상 하나에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 덕분에 버텨낼 수 있는 지금. 그 고마움과 아픔, 그리고 희망의 한 조각을 오늘도 기록해 봅니다.🪻 목욕 대신, 사랑이 닿는 수건예전엔 씻는 일이 이렇게 절실한 일이 될 줄 몰랐습니다. 자유롭게 샤워하고 머리를 감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병이 들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기에, 목욕은 꿈같은 일이 되었습니다.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건 남편입니다.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조심스럽게 제 몸을 닦아주고, 머리도 정성껏 감겨.. 2025. 4. 28.
낯선 몸, 낯선 나 2025년 6월 3일, 충북대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마지막 힘을 내어 몸을 추스르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방사선 치료 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상태였고, 새벽부터는 소변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저는 제 몸이 얼마나 위급한 상태였는지를 진료실에서 처음 들었고, 급히 입원해 각종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에도 함께 해준 아들, 그리고 낯선 몸을 마주한 아침의 거울 앞에서의 고백까지, 그 하루를 담담히 기록합니다.1. 끝까지 웃고 싶었지만2025년 6월 3일, 기력이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있는 힘을 다해 목욕을 하고 예정대로 충북대병원으로 향했습니다. 12시까지 도착해 채혈을 마치고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정신은 몽롱했고 몸은 축축 처져 있었습니다.진료실에 들어섰을때 채혈결과가 안좋았는지 .. 202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