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2 소변줄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양쪽 허리에 소변 줄을 달고 살아가는 일상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제한합니다.뽈대를 밀고 움직이며, 침대 위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더딘 시간 속에서 많은 감정을 스쳐가게 합니다.2차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던 날, 감사와 미안함, 그리고 든든함이 교차했던 마음을 기록합니다.1. 침대 위의 시간과 뽈대의 일상소변줄이 양쪽 허리에 달린 채로 생활을 하다 보니, 모든 행동이 조심스럽고 불편합니다.뽈대를 사서 그 위에 소변 주머니를 걸고 움직이긴 하지만, 결국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 위에서 보냅니다.혼자서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마음대로 씻을 수도 없습니다.남편과 아들이 차려주는 밥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창밖을 바라보는 것이 하루의 대부분입니다.움직이지 않다 보니 다리 근육은 점점 빠지고, 걷는 것조.. 2025. 4. 21. 하루하루의 기적, 항암치료의 첫걸음을 떼다 하루하루 기적처럼 좋아진 내 몸은 마침내 항암 치료를 견딜 수 있는 상태가 되습니다.6월 7일, 1차 항암 치료를 시작했습니다.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긴장도 됐지만,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잘 버텨냈습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 허리엔 여전히 튜브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살아 있음’이었습니다.이제 다시, 일상을 살아낼 차례입니다.1. 드디어 항암치료를 시작하다하루하루 기적이 쌓여, 드디어 나는 항암제를 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6월 7일, 충북대병원 병실에서 1차 항암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입원한 병실, 그 낯익은 공간에서 조용히 주사 바늘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제발 잘 견뎌주기를…”일반 항암제 2종과 면역항암제 1종, 총 3종의 약물을 무려 10시간 동안 천천히 맞았고.몸.. 2025.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