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군내막암4기2 기적 같은 호전, 그리고 마음의 소리들 단 두 번의 투석으로 신장이 기적처럼 회복되었다. 항암 수치도 호전되어 몸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마음속은 복잡했다. 병원 침상에 누워 하늘을 보다 문득문득 올라오는 후회, 분노, 용서의 감정들. 몸이 살아나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그 아픔 속에서 비로소 진심 어린 기도가 시작되었다.1: 기적처럼 멈춘 투석6월 초, 나는 충북대병원 투석실에서 첫 투석을 받았다. 긴장 속에 들어선 투석실은 어쩐지 무겁고 정적이었다. 목에는 굵은 튜브가 꽂혔고, 양쪽 신장엔 소변통이 달린 채, 나는 조심조심 병원 복도를 걸었다. 소변 주머니 세 개를 들고 걷다 보면 다른 환자나 보호자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동정인지 놀람인지 모를 그 시선에 처음엔 마음이 철렁했지만, 어느 순간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 .. 2025. 4. 17. 딸과 함께한 첫 입원과 정밀검사– 입원 속에서 피어난 따뜻한 동행 병명은 ‘자궁내막암 4기’.그 무거운 이름 앞에서 병원생활이라는 또 다른 현실이 시작됐습니다.처음으로 경험한 입원, 그리고 PET-CT 정밀검사.두려움과 낯섦 사이에서내 손을 꼭 잡아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내 딸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첫 입원에서 느꼈던 낯섦과,가족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희망이라는 작은 씨앗이 다시 피어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1. 낯선 병원생활의 시작5월의 초입, 저는 1박 2일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산부인과 4인실 병실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병실에 들어서자마자 병원복으로 갈아입고, 키와 몸무게를 재고,가족력과 복용약을 체크하며 정신없이 입원 절차를 밟았습니다. 입원이라는 게 이렇게 복잡한지 몰랐습니다.아이 낳을 때 말고는 입원해 본 적 없는 저는 이 모든 것이 낯설고도 어색했지만,가장 마.. 2025.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