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별, 어린 왕자
어린 시절 처음 읽었던 "어린 왕자", 아이에게 읽어주며 느꼈던 감정, 그리고 지금 병상에서 다시 꺼내든 책 한 권. 매번 다르게 읽히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변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삶을 되돌아보며, 별 위에 앉은 그 아이에게 말을 걸어본다.1. 처음 어린 왕자를 만난 날 아주 오래전, 초등학생 4학년때였다.교육대학을 다니던 언니의 책장에 꽂혀 있던 작은 책에 호기심이 생겼고, 어린 왕자가 그려진 삽화를 따라 책장을 넘겼다.솔직히 말해 처음엔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장미를 사랑한다는 것", "여우를 길들인다는 것",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 그땐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저 작은 별에 혼자 사는 아이가 외로워 보여서, 괜히 내 마음도 조용해졌던 기억만 남아 있다.하지만 이상하..
2025.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