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우1 편지, 마음을 정리하는 밤 며칠간의 병원 생활 끝에 이제야 조금은 익숙해진 듯합니다. 익숙해졌다는 말이 왠지 서글프지만, 그렇기에 더욱 생각이 깊어지는 밤입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응급 상황에 대비해 마음의 정리를 시작했고, 자연스레 내 아이들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직 만나보지 못한, 언젠가 우리 가족이 될 누군가에게도 마음을 전하고 싶어졌습니다.1. 병원도, 내 몸도…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습니다며칠간의 병원 생활 끝에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습니다.목에 꽂혀 있던 굵은 튜브도, 양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소변 주머니 2개도…처음엔 낯설고 부끄럽기만 했던 그 모습이 이젠 그저 ‘나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30분마다 가득 찬 소변 주머니를 비워줘야 하기에, 아들은 한시도 제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힘들 법도 한데, 말.. 2025.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