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2 큰 병도 이겨냈는데… 왜 나는 아직 아무 일도 못하고 있을까 암을 견뎌내고 살아낸 지금, 오히려 마음이 더 외롭고 무력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몸은 겨우 일어났는데, 세상은 아직 나를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합니다.이 글은 일하고 싶은데 할 곳이 없는, 하지만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싶은 한 사람의 진심입니다. 1. “일하고 싶어요… 정말요”나는 지금 너무 절실히, 일하고 싶습니다.몸이 조금씩 회복되고 나서도어느 곳에도 내가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하루하루를 더 아프게 합니다.암과 싸우던 시간 동안,내가 얼마나 강한지 스스로 알게 되었습니다.죽음의 문턱 앞에서도 숨을 놓지 않았고,기적처럼 다시 걸으며 돌아왔습니다.그런데,왜 아직 나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까요?나이 때문일까요.아픈 병력을 가진 사람은 아무 데도 쓸모가 없어서일까요.마음은 누구보다 .. 2025. 6. 23. 암 투병 중 다시 찾은 일상, 마음속 깊은 이야기 소변 주머니를 제거하고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온 지금,나는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를 새삼 느낍니다.남편과 아들의 헌신적인 간병 속에 씻고, 먹고, 움직이며,삶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하지만 몸속의 암은 여전히 함께하며내게 또 다른 준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오늘도 나는 마음속 깊이 빌어봅니다.나의 마지막 모습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상처가 아닌 위로가 되기를.1. 다시 욕실에서소변 주머니를 제거한 날,나는 다시 욕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벽 손잡이를 꼭 잡고 서 있는 나를남편이 조심스럽게 씻겨주었습니다.그 모습이 어찌 보면 서글프지만나는 그저 감사했습니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샤워의 온기인지…물이 몸을 타고 흐르고비누 냄새가 희미하게 감도는 이 시간이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 욕실 안에.. 2025. 5. 2. 이전 1 다음